하나님의 구속 역사
창 3:9-15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을 기록한 것이 역사입니다. 그러나 역사는 과거에 있었던 모든 일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 있는 사건을 기록하였습니다. 성경의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요 21:25에서 ‘예수의 행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고 말씀하고 있듯이, 성경에도 모든 것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 있는 사건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세상 역사도 관점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이 되듯이 성경 역사도 하나님 말씀을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이 됩니다. 성경 영감설에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성경 기록자들이 하나님께서 불러 주시는 단어 한자한자를 로보트처럼 필사했다는 기계적 영감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의 어떤 부분은 영감이 되었고 어떤 부분은 영감이 되지 않았다고 보는 부분 영감설도 있습니다. 또한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개념과 사상에만 하나님의 영감이 있었다고 보는 개념적 영감설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경 전체는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이 되었다고 보는 완전 축자 영감설과 하나님께서 성경 기록자들의 성격과 기질, 은사와 재능, 교육과 교양, 그리고 그들이 사용하는 용어와 문체들을 활용하셔서 오직 하나님 말씀만이 기록되게 하셨다는 유기적 영감설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합해서 완전 축자 유기적 영감설이라고 합니다. 벧후 1:20-21에서 ‘(20)먼저 알 것은 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 (21)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니라’고 말씀하고 있듯이, 성경의 기록은 사람이 하였지만 성령의 감동에 의해서 오직 하나님 말씀만이 기록되었다는 것을 성경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기록된 성경의 핵심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입니다. 구속은 ‘죄의 속박에서 그 값을 주고 풀려나 자유롭게 되는 구원’이라는 의미입니다. 롬 6:23에서 ‘죄의 삯은 사망이요’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입니다(롬 5:12). 그러므로 우리는 죄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였지만, 엡 1:7에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라고 말씀하고 있듯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대신 핏 값을 치루시므로 우리가 죄와 사망에서 구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의 역사를 구속사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한 하나님의 구속 역사는 이미 에덴동산에서부터 계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첫번째 계시가 ‘여자의 후손에 관한 약속’입니다. 창 3:15에서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계시는 ‘가죽옷’입니다. 창 3:21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가죽옷을 만들려면 죄 없는 짐승이 희생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가죽옷은, 고전 5:7 하반절에서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고 말씀하고 있듯이, 장차 우리를 구속하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희생이 되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한 하나님의 구속 역사는 이미 에덴동산에서부터 계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구속 역사가 쉼 없이 진행되는 동안 구속사를 단절시키려는 사단의 공세 또한 쉬지 않고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속 역사는 지금까지 단절되지 않았고 주의 재림으로 최종 완성을 이룰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단 4:25에서 ‘왕이 사람에게서 쫓겨나서 들짐승과 함께 거하며 소처럼 풀을 먹으며 하늘 이슬에 젖을 것이요 이와 같이 일곱 때를 지낼 것이라 그 때에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아시리이다’라고 말씀하고 있듯이, 하나님이 모든 역사를 주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바라옵기는 지극히 높으신 자 곧 하나님이 모든 역사를 주관하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간다면 즉 성경은 완전 무오하신 하나님의 말씀이다는 것을 믿고 오직 말씀대로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맡기신다는 것을 믿으시고 날마다 아버지 말씀을 붙잡고 구속사 성취를 위해 달려가는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5.10.12 주일 조인호목사 설교말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