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경륜
골 1:24-27
경륜은 한자로 ‘날 경(經), 낚시줄 륜(綸)’으로 ‘일을 조직하여 경영함’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헬라어로는 ‘오이코스(집)’와 ‘네모(관리하다, 경영하다)’가 합성된 ‘오이코노미아’인데, 그 뜻은 ‘집을 관리하고 경영함’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경륜은 ‘창조주 하나님의 구속 계획에 따른 우주 만물의 운행과 질서, 시간에 대한 하나님 자신의 관리와 경영’을 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은 창조주 하나님의 구속 경륜에 대하여 5가지로 선포하였습니다.
첫째,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입니다. 딤전 1:4에서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착념치 말게 하려 함이라 이런 것은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룸보다 도리어 변론을 내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듯이, 경륜의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사람의 경륜은 존재할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경륜만이 존재합니다. 그 이유는, 피조된 인간은 온 우주 만물을 관리하고 경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경륜은 믿음 안에 있습니다. 믿음 밖에서는 절대로 하나님의 경륜을 이해할 수도 깨달을 수도 없습니다. 오직 믿음 안에서만 하나님의 경륜을 이해하고 그 경륜을 바라보고 좇아 달려갈 수 있습니다.
둘째, ‘은혜의 경륜’입니다. 엡 3:2에서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은혜의 경륜’은 사도 바울 자신이 그리스도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는 뜻입니다(엡 3:3-4). 그래서 엡 3:7에서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군이 되었노라’고 고백하고 있듯이, 바울 자신이 복음의 일군이 된 것도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전 15:10에서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 말씀하고 있듯이, 사도 바울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을 자랑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은혜의 경륜을 깨달은 자의 고백입니다.
셋째, ‘비밀의 경륜’입니다. 엡 3:9에서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취었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경륜이 감추어진 비밀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것을 드러내 주시기 전에는 사람은 절대로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비밀의 경륜을 드러내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을 통해서입니까? 엡 3:10에서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서 정사와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말씀하고 있듯이, 교회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는 비밀의 경륜을 드러내십니다. 그러므로 고후 4:6에서 ‘어두운데서 빛이 비취리라 하시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느니라’고 말씀하고 있듯이, 오늘날 교회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많이 받으시기를 소망합니다.
넷째, ‘때가 찬 경륜’입니다. 엡 1:9에서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으니 곧 그 기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 ‘때’는 헬라어 ‘카이로스’로, 하나님의 구속사 가운데 어떤 목적이 이루어지는 ‘정한 때, 결정적인 때’ 혹은 ‘특별한 사건이 일어난 때’를 가리킵니다. 골 2:2에서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고 있듯이, 하나님의 비밀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고 ‘때가 찬 경륜’은,막 1:15에서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말씀하고 있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성취가 되었고 장차 재림으로 완성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행 1:7에서 ‘가라사대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에 날마다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살아가야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내게 주신 경륜’입니다. 골 1:25에서 ‘내가 교회 일군 된 것은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경륜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 ‘은혜의 경륜’, ‘비밀의 경륜’, ‘때가 찬 경륜’을 사도 바울에게 주셨습니다. 그게 바로 ‘내게 주신 경륜’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에게 경륜을 주신 것은 그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이루시기 위해서 오늘 우리에게도 이 모든 경륜을 주셨다는 것을 믿으시고, 사도 바울처럼 믿음으로 받아서 하나님의 경륜이 남의 경륜이 아닌 내게 주신 경륜이 되므로 말미암아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통하여 구속사의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5.11.02 주일 조인호목사 설교말씀
